♠선생님, 선생님의 별명이 있다고 하던데?
-네,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기 위해 ‘개구리’, 개구리 선생님이 아닌 ‘개구리’로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Film&Fun, 힘든 점도 많이 있으시겠죠?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기보다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같이 놀이도 하면서 힘든 점은 진행을 하면서 제 생각이 많이 개입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진행하려고 노력하지만 제가 어른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Film&Fun에선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어린이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활동들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일단 진행되는 게임이나 활동은 기존의 있는 것도 많이 있지만 저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시 진행자가 이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딱딱한 교육보다는 놀이처럼 즐겁게 프로그램을 진행하자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자연보호에 관한 내용이라면 어린이 친구들에게 ‘새만금 사업’과 같은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해주기 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들의 기억에 각인시켜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Film&Fun에 참여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요?
-저는 Film&Fun 상영작이 모두 자연에 관한 작품들인 만큼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네요. 현재 친구들은 선과 악이 분명한 만화영화나 영화들에 익숙한 까닭인지 선과 악처럼 또는 효율적, 효과적인 것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선과 악’ 또는 ‘이롭다, 이롭지 않다’라는 사고로 자연을 바라봐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자연은 그 자체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죠. 오늘 관람한 <갯벌아 갯벌아>가 보여준 것처럼 갯벌은 필요성의 여부와 상관없이 갯벌 그 자체로 소중하고 우리와 함께 하는 존재입니다. 또 15일에 상영되는 ‘달의 환상동화’를 통해 어린이가 보는 자연에 대한 시선이 생물학자의 자연관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을 거구요. 이렇게 우리 어린이들이 Film&Fun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항상 생각하고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발전시켰으면 합니다.
♠Film&Fun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해 주시고 싶은 말씀은요?
-저는 어린이 친구들이 일단 재미있게 놀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또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도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르지만 같다’란 생각과 태도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를 많이 배웠으면 하네요.
♠Film&Fun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때로는 부모님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선생님과 부모님들께 해드리고 싶으신 말씀은요?
- 영화관에 들어오셔서 ‘떠들지 말고 영화만 봐’ 라든지 ‘조용히 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 등의 말씀을 자녀나 제자들한테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저희 Film&Fun이 지루한 영화관을 벗어나 영화도 보고 서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재밌는 놀이를 하는 취지를 가진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러니까 좀 더 어린이 친구들을 자유롭게 놔두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런 모든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고,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저희 Film&Fun의 작품 선정도 너무나 좋았구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앞으로도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