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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2017.12.13] 현장톡톡 "주인공처럼 싸운 친구와 화해하세요"...눈높이 맞는 영화로 소통

등록일 : 2018-02-07 16:43:40

조회수 : 125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600&key=20171214.22023005397

[현장톡톡] "주인공처럼 싸운 친구와 화해하세요"...눈높이 맞는 영화로 소통

BIKY '청소년 영화읽기'

- 남산중학교 170여 명 참여
- 고아소년 다룬 ‘아이 레벨’ 감상
- 김상화 집행위원장과 토론 펼쳐
- 영화 매개체로 인성교육 인기

“영화에서 주인공인 미히가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풀었나요? 일단 사과한 후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어요. 친구와 싸웠을 때 갈등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히처럼 먼저 사과한 뒤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예요.”


김상화(왼쪽)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집행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김상화 집행위원장의 ‘영화 읽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토론에 진지하게 몰입했다. 남산중학교 1학년 학생 170여 명과 담임 교사들이 참가한 이 날 강의에서 김 집행위원장은 지난 7월 열린 올해 BIKY 개막작 ‘아이 레벨’(원제 At Eye Level·에비 골드부르너, 요하힘 돌호프 감독)을 함께 감상한 후 대화를 이어나갔다.

영화는 독일의 한 가정위탁시설에 사는 고아 소년 미히가 아빠 톰의 행방을 알게 되고, 아빠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톰은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가족이 생기길 원했던 미히는 아빠가 어딘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학생들은 영화 상영 내내 유쾌한 웃음을 터트리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상영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학생들은 토론에 참여하며 더 나은 대답을 하려 노력했다. “미히는 결국,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사랑을 준 톰을 아버지로 받아들여요. 스스로 가족을 만든 거죠. 이것이 사랑의 힘이고, 스스로 선택한 용기에 주어진 선물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김 집행위원장) 2시간짜리 ‘영화 읽기’ 수업을 마치고 영화관을 나서는 학생들의 얼굴은 밝았다.

김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학생들은 토론에 참여하며 더 나은 대답을 하려 노력했다. “미히는 결국,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사랑을 준 톰을 아버지로 받아들여요. 스스로 가족을 만든 거죠. 이것이 사랑의 힘이고, 스스로 선택한 용기에 주어진 선물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김 집행위원장) 2시간짜리 ‘영화 읽기’ 수업을 마치고 영화관을 나서는 학생들의 얼굴은 밝았다.

김 집행위원장은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주로 오락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과격한 장면도 많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영화는 많지 않다. 좋은 영화는 얘깃거리가 많고, 다양한 교과 교육과 인성 교육에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KY는 교사 10여 명으로 꾸린 부설 연구소 ‘사각형프리즘’을 통해 영화를 교과에 적용할 모델을 연구하고 시범수업도 하고 있다.

BIKY 측은 1년에 한 번 영화제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를 매개체로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교육과 예술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데 힘을 기울인다. 김 집행위원장이 2주에 한 번씩, 청소년 시설에서 생활하는 ‘학교 밖’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 또한 그런 노력이다. 그는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결핍을 안고 있는 아이들이 영화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자기 얘기를 꺼내고 소통하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판권 문제 탓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볼 만한 좋은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영화 읽기’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대부분 ‘대여’한 것으로 시중에선 별도로 구할 방법이 달리 없다. 김 위원장은 “재미 이상의 교육 효과가 있는 영화를 학교와 학생이 더 쉽게 접하도록 판권을 확보하는 공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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