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라 전체가 변화에 휩싸인다고 상상해 보라. 이것이 1933년, 바로 9살 소녀 안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안나는 처음에는 히틀러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러나 안나의 아버지가 어느 날 불현듯 실종되었을 때, 안나는 히틀러라는 사람이 그녀의 삶 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안나는 가장 좋아하는 핑크 토끼 인형을 뒤로 한 채 스위스로, 파리로 떠나야만 한다.
프로그래머 노트
그림책 작가 주디스 커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했다. 안나가 손을 놓을 수밖에 없던 '분홍 토끼'는 파시즘에 의해 찬탈 당한 한 개인의 자유의지의 상징으로서, 영화에서는 부재의 이미지로 그 의미를 더 강하게 획득한다.
감성적인 가족 드라마이지만, 오늘날의 난민 문제로 대입하여 보게 하는 비판적 시선이 녹아난 작품. (장슬기)
감독
뮌헨 TV 및 영화학교를 졸업하였다. <작년 겨울>(2008)로 독일 영화상 작품상 은상, <엑시트 마라케슈>(2013)로 지포니영화제 작품상, 가장 최근에는 <올 어바웃 미>(2018)로 독일 영화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