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소년 델핀은 아버지와 단둘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의 황량한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일주일 간 델핀은 일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학교에서는 졸며, 친구와 개구리 낚시를 간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해 한 선생님을 염탐하기도 한다. 그러다 델핀은 이웃마을에서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새롭게 구성된다는 사실을 알고, 입단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델핀의 나이 많은 음악 선생님은 델핀에게 프렌치 호른 연주법을 가르쳐주지만, 소년은 오디션에 가기 위해 많은 산들을 넘어야 한다. 이것은 델핀 뿐만 아니라 그의 아빠에게도 하나의 모험이 된다.
프로그래머 노트
드넓은 바다 속 자유로운 돌고래와 같은 삶을 살도록 부모님은 '델핀'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그의 꿈을 가로막은 가난이라는 장벽이 꽤 높다. 그러나 델핀은 포기하지 않고, 호른 연주를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긴다.
마치 돌고래의 울음소리와 유사한 호른 연주는, 이 험난한 세계 속에서도 목소리를 잃지 않으려는 아이의 굳은 의지로 여겨진다. 성패 없는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세계, 아이는 그곳에서만 살아 숨 쉴 수 있다. (장슬기)
감독
2013년 마르델 플라타 국제영화제에서 장편 <사무라이>를 프리미어 상영하였고, DAC 어워즈에서 최우수 아르헨티나 감독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4년, National Prize of Culture of the Nation에서 <사무라이>로 각본상도 수상했다. 2015년, 자신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장편영화 <La Calle de Los Pianistas>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 (BAFICI)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테아트로 콜론 극장에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