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키 유스(BIKY Youth) 섹션은 상실과 방황, 현실의 무게 앞에서도 기어코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세계를 조명한다. 불완전한 시기를 통과하면서도 타인과 연결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빛나는 궤적이 스크린 위에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상영작들은 예기치 않은 이별과 짙은 현실의 그림자를 정직하게 마주한다. 절친을 잃은 소녀의 치유 과정과 AI로 떠난 친구의 기억을 복원한 몽환적인 회고는 애도의 의미를 묵직하게 묻는다. 또한 가정 폭력에 내몰린 소년이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뜻밖의 안전망을 만나고, 낭만적인 휴양지 이면의 쓰레기 해변에서 삶의 무게를 대면하는 싱글맘의 여정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시공간과 편견을 뛰어넘는 용기 있는 발걸음도 이어진다. 1938년 홀로코스트의 비극 속에서도 우정을 지키는 모험극과, 수어를 모국어라 당당히 밝히며 진정한 교감을 이끌어낸 소년의 성취는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 반항기 가득한 닌자 콤비의 유쾌한 소동극과 전 세계 땅속을 누비는 지식 탐험이 청소년 특유의 활력을 더한다. 섣부른 위로 대신, 아픔 속에서 스스로 단단해지는 이 사려 깊은 이야기들이 오늘을 치열하게 지나는 모두에게 따뜻한 연대와 응원으로 닿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