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Wish
15살 소녀 한지는 자신의 생일날, 천사를 마주하게 된다. 온화한 공간 속에서 케이크를 바라보던 한지는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천사에게 묻는다. 천사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한 소원을 빌어보라고 제안하고, 이 말은 한지에게 어머니가 떠나던 날의 아픈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이 그녀의 감정을 부드럽게 달래주기도 하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은 채 어머니는 곁에 없다. 다시 케이크를 마주한 한지는 어머니를 위한 소원을 빌며 촛불을 끄고, 영화는 공기 중에 신비로운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린다.
김민서는 2010년 4월 10일 성남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영화감독이자 사진가로, 기억과 감정의 결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며 사소한 장면 속에서 세계의 구조를 관찰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기록과 사유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