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시스터즈
Goodbye Sisters
네팔 카트만두에 거주하는 두 자매가 히말라야 산맥 깊은 곳, 해발 5,000m의 고지대로 향한다. 희귀 약재 '야르사굼바(동충하초의 일종)'를 채집하기 위해서다. 언니의 목표는 유학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지만, 이 험난한 여정은 곧 동생과의 기약 없는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며,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겪어야 했던 학대의 기억을 마주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머피 감독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는 자매의 삶을 통해 낯선 세계의 풍경 위로 우리의 현실을 거울처럼 비추며, 세상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성찰을 제공한다. 풍경이 아름다울수록 아파지는 이 영화는 이별의 순간을 담담히 담아냈다.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신작 <TIN CASTLE>을 선보인 알렉산더 머피 감독은 세계가 주목하는 시네아스트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머피는 프랑스계 아일랜드인 신예 감독이다. 소수 민족 커뮤니티의 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춰 이주, 여성의 처지, 차별 등 보편적인 주제들을 탐구한다. 감독의 고유한 시선으로 극한 환경에 처한 취약계층의 내밀한 삶에 흔치 않으면서도 진정성 있는 접근을 시도한다. 다정함과 웅장한 사진적 감각으로 인류애를 포착하는 그의 작품들은 소외 집단의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을 기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