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금지
No Diving
수한은 목욕탕 폐업을 앞두고 마지막 목욕을 한다. 텅 빈 탕 안, 수한이 갑작스레 물 아래로 깊이 잠수해 사라지고 수면 위로 덩그러니 시계만 떠오르는 몽환적인 장면은 놀라움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사라져가는 공간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담아내는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 삶의 경계와 현실을 차분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끝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비워낼 수 있는 상실과 아쉬움의 감정을 섬세하게 위로하는 작품이다.
1997년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내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며 단편영화<오촌>(2021)을 연출했다. <오촌>은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 제24회 대전독립영화제, 제17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에 공식 상영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