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내일 앞에서
Before the Bright Day
1996년 가오슝을 배경으로 대만의 미사일 위기와 총통 선거라는 불안정한 시대상 속에서, 예민한 십 대 소년 ‘초우’가 겪는 뼈아픈 성장통을 그린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삭막해진 집을 벗어난 초우는 부모님 몰래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네 폭력배 우두머리를 우상처럼 따른다. 그로 인해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짝사랑하던 엘리트반 소녀와도 엇갈리며 위태롭게 흔들린다.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과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청소년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금마장(Golden Horse Awards)에서 감독상과 미술상 등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감각적인 연출력과 탁월한 미장센을 인정받았다.
나는 권위주의 통치의 막바지였던 1980년대 대만에서 태어났고, 대만해협 위기와 금융 격변으로 점철된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불합리함을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사회와 가족, 그리고 개인을 형성하는지, 특히 그것이 우리 세대의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하고 싶었다. 그 열망이 나를 나의 장편 데뷔작인 <빛나는 내일 앞에서>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