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Emily
평생 꽃과 함께 살아온 80세의 에밀리는 자신이 지나온 삶과 인연을 찬찬히 되돌아본다. 세상과 떨어져 비밀스럽게 가꿔온 정원은 에밀리에게 유일하고도 평온한 안식처였다. 타인에게 늘 따뜻한 마음으로 꽃을 건네며 살아온 그녀였지만 마침내 누군가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기에 이른다. 사랑과 자아실현, 그리고 주도적으로 개척해 온 삶의 아름다움을 애니메이션의 풍성한 질감으로 담아낸 걸작이다. 암스테르담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크래프트맨십 상(NL Award for Craftsmanship)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네덜란드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네덜란드 수스트 출신의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를리스 반 데르 벨(1984년 10월 3일생)은 베를린영화제, 토론토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 세계적인 권위의 영화제에서 단편 작품들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거대한 주제를 작은 그릇에 담아내는 마를리스는 감정을 자극하지만 억지 눈물을 짜내지 않고, 보편적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이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가미해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단순한 이미지와 언어의 사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